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해도 내일을 기대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꾸며 살아가고 파요. 부를 수 있는 노래가 평생 남의 노래일지라도 노래가 입을 스치며 울려퍼지면 그 순간은 주인공이죠. 얼마나 더 간곡해야 사랑의 고백을 하지 않아도 설레일 수 있을까요. 진짜 그런 날이 올까요. 입을 맞추지 않아도, 밤의 거리에 몸을 맡기지 않아도. 그저 사랑만으로 사랑으로써...
죽음은 각자의 방식으로 떠나보내는 것일까. 한참이나 아름다웠던 것을 뒤로 한 채 갈길을 가고 말아야 하는 것은 얼마나 섭섭한가. 뒤돌아서는 내내 너는 내 손을 잡지 않았다. 마지막을 위한 편지 조차 쓰지 않았다. 너의 흔적은 이제 없다. 내게 남지 읺았다. 하지만 너를 기리리. 쓸모의 유무를 떠나 너가 있었음을 기억하고프다.
연잎위에 빗물이 우수수 떨어지자 파르르 하고 잎이 진동을 내어왔다. 참으로 맑아지는 목탁소리와도 같았다. 누군가의 찬송가와도 같았다. 누구를 믿고 누구를 따르느냐는 중요한 걸까. 어떻게 믿고 어떻게 나아가냐고 중요한게 아닐까. 묵념한다. 영원히 살 수 없다면 혹은 영원히 산다면. 하늘 앞에서 떳떳하고 땅앞에서 온전히 자라리라고.
조그마한 떨림에도 좌초되고 마는 것이 덧 없는 인생이라고 했던가. 도망치고 또 망치고 그것와중에 누군가를 미워하고 싫어하며 또 내 안에서 죽여버리고. 살아남은 것은 너인가, 나인가, 외부인 인가. 나이프를 들고 몸을 긁어대었다.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타인은 나라는 가치를 상실하게 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했지만 내가 누구인지 알 수있게 반증해주...
벗어날 수 있을 줄 알았어. 그런 푸르름이 아직 남아있을거라 믿었다. 한낱 희망은 병들고 피폐해진 꿈에 부서지고 오류가 나버린 우주는 지구조차 버리고. 말하지, 말했지, 말하였어. 그럼에도 다른 우주로 찾아가 널 챙기라고. 우리는 가족이니까. 피로 이어지지 않아도 눈물과 땀과 어색한 수많은 한마디로 이뤄져버렸으니. 약속해줘. 넌 말했다. 불행속에서도 한번쯤...
사라져요.붙잡지 않은 것은 모두 떠나가요. 잠들어 오지 않는 새벽이 하나도 슬프게 다가오지 않네요. 왜그러나요. 허망한 표정. 하지만 유쾌한 콧소리. 쉬운가요,포기한다는게. 참 어렵더라구요. 도망친다고 변화할게 없는 세상은. 매일을 약속하고, 매일을 잊어버리고, 매일을 추억에 새겨요 차라리 아무것도 되지 말걸. 허상같은 육신은 도움이 되지 않고. 걷고 있어...
꼴값 떤다고 생각할까요. 눈치보고 눈 조차 마주 하지 못하며 성가시게 굴기만하고 제대로 살아가기 조차 힘들어 헤메이며 방황하는 나를 보며 그리 생각하실까요. 이름 없이 살아가고 파요. 내 이름을 불태워 검은 재로 녹여주오. 이런 나도 꿈이 있었죠. 더럽혀진 이 순간에도 꿈이 있었죠. 세상은 짙고 여물지 못하더라도 세상 밖으로 나오면 내가 악인지 선인지 단디...
뭉그적 거리는 세상은 나를 아직 따라잡지 못한 것 같아. 새파랗게 질린 표정. 오히려 반대였나. 느림보인 스스로가 원망스러워. 아무리 빨리 걸어도 따라잡을 수 없었던 건. 잘못이 아니야. 그냥 성장이 빠르지 못할 뿐. 자라는 키가 멈춰도 우리는 성장 하잖아. 지쳤었지.허무했지.지루하기도 하였지. 잠만 왔고 잠이 안왔고 꿈을 헤메이기도. 모든 걸 포기 하고 ...
아주 멀리서 너의 죽음을 관망했다. 서서히 물들어가는 영혼의 갈래길은 아무도 손잡아 주지 않더라. 바보같이 울었다. 영영다시 만나지 못할까. 떠나감은 결국 눈물이 되고 멀리 떨어짐은 결국 안타까움 되서. 사시나무 떨듯 나는 온몸을 부르르. 한참동안이나 멀어져 있을 우리는 특별한 만남도 없이 살아가겠지.
밤은 밤이었다. 그 어떤 말로 부정하더라도. 달은 끊임없이 변화했다. 호수에 비친 모습이 출렁거리듯이. 고정된 것과 흔들리는 것들 사이에 나는 어디에 서있나? 부정하고 싶은 것이 자꾸 생겨나 석양이 물들 무렵 황혼에 같이 몸을 숨겨버렸다.
돌아오는 길에 말야, 나는 울지 않았다. 봄이 새파랗게 변하여 여름이 되어가도 나는 울지 않았다. 마음이 퍼렇게 물들어 얼굴은 회색빛 되어도 나는 울지 않았다. 너가 나를 떠나고 내가 너를 떠나도 나는 울지 않았다. 다만, 모든 것이 처음으로 돌아간 것처럼 살고 있다. 다만, 모든 것을 잠에 미룬채 봄이 사라지지도 모른 겨울잠자는 곰마냥 살아가고 있다
빗물은 적시듯 흘러넘치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 슬픔이 씻겨나간다. 역겨움에 토를하고 흐르지 않는 눈물에 화를냈다. 겨우 걸었더니 일어서야하고 이제 알게되니 헤어져야 한다. 오늘 욕한 누군가는 당신인가. 아직도 어리버리하고 성장하지 못함에 역정을 냈다.
구름과 달과 빛의 향연을 그림자 뒤에서 쓰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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