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을 비우기 위해 대나무 숲을 가는 것 보다 당장 하늘 사이로 가르듯이 날쌔게 걷는 것이 몸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것이라는 걸 당신은 알아야 할 것이다. 당장의 문자를 알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 아닌 듯이 건전하고도 건실하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희망에 견디기 위해 우리는 읽고 움직일 필요가 있다는 걸 나는 말해주고 싶었다.
나도 좋은 사람은 아닌가 봅니다. 들릿듯 들리지 않을 듯 스치듯 벌어지는 소란스런 일 들. 화가나고 어깃장놓으며 하루가 구겨지듯 심술나기도 합니다. 첨언을 하자면 듣기 싫은 이야기겠지만 우린 누군가와 계속 부딪히며 살 수 밖에 없어요. 좋은 싫든 그걸 알아야 합니다,
용기를 주세요. 밤하늘의 별도 딸 수 있는. 희망을 주세요. 덜 떨어진 나라도 나아갈 수 있는. 좌절을 주세요. 불행 속에서도 일어설 수 있는. 포기를 주세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는. 하지만 이미 모든 걸 온 우주가 내밀어 주었지만 지구로 오는 순간 다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헛된 망상이라 믿던 모든 것이, 사실은 마음을 달리게 해주는 깊...
잠에 들지 않아, 수면제도 더이상 듣지 않는 것 같아. 거짓말이야. 약이 듣긴 들어. 하지만 편하게 잠들 수 없어. 제시간에 수면을 취할 수 없어. 항상 넘쳐흐르게 자버려. 이렇게 각오가 없어서 어떻게? 무지개 없이 빛나는 색이 되고 싶어. 그러니까, 그래서 말야. 그리고. 수영을 가고 싶어. 아침 9시에 하는 수영말야. 개운하게 맑게 자신있게, 그런 걸 ...
바람이 춥지 않아서 하지만 아직 서늘함이 느껴져서 죽지 않음을 느꼈다면 아직 억울해 하지 않아도 될까. 살아라, 무참히도 살아라. 어느날, 모진소리로 말했다. 벼락이 쳐 마음이 부서가는데도 눈물마저 않나면 상처 받고 만다. 아무말도 하지 않는 상황이 이제 모질지 않다. 초저녁에 잠들어 버리는 불면증과 쌓아온 친밀함이 이제 잘가라고 으쓱하고 보내준다. 꿈을 ...
세상은 아직도 바다 같아. 네가 알 수 없는 세상에서 여전히 나는 살아가고 있어.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생각했어. 한시름 놓았다 생각했는데 자꾸 과거를 복기해. 돌아오란 말따위 안해. 그런 말 못하는 거 알잖아. 하지만 말야 자꾸 생각나. 그날의 그 향기가. 잊어볼게, 살랑거리는 기억이라는 이름 까지도. 다들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잖아.
가끔 네가 떠오를 때가 있어. 눈부신 계절에 수많은 너와 내가 있었고 하나가 된 듯이 찬란하였다. 밤이 두려워 도망가고 싶을 때도 곁을 지겨준 네가 미워. 지금 이렇게 혼자가 되어 무언가를 그리워하니까. 후회하지 않아. 하지만 조금 미워할게. 모든건 결국 사그라들고 시들기 마련이기에. 영원한게 없다해도 오래도록 만들어가는게 진정한 것이란 것을 너와의 헤어짐...
세상사람들 모두 미소 짓고 있는 듯 해. 버스 정거장에 서서 아무것도 떠올리지 않아. 태양마저 자신을 숨기는데 우울한 하늘 울음마저 터뜨리고 찌푸린 하늘이 좋다던 당신마저 왠지 모르게 흐리게 느껴져 아무런 표정조차 느껴지지 않고 버스에 올라서 손잡이를 잡으면 그래도 입가를 방긋거리지 못하여도 혹시 잊어버릴라 마음에 웃음을 지어.
안녕 다녀올게 다시 또 보자. 인사말이 귓가를 울린다. 다음을 기약하고 또 기원하며. 내일이 오지 않을것 같아서 도망치고 싶다는 그 말과 같이 다음은 오고야 말겠지만 속단할 수 없다. 그래도 그리 하여도 나는 하염없이 기다리고마는 인삿말이 좋다.
밉구나, 져버린 또 하나 꽃잎이. 하루가 지켜지지 못한 약속처럼 사그라들고 마는것이.밀린 샤워를 마치고 물기를 털어내는 일이 이렇게 경쾌했나. 하루가 지겨울 정도로 긴데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아무개에게 모든 걸 털어낼 정도로 전화하고 또 미워했다. 누굴까 공허히 긴 까만 하늘을 잠식시켜줄 이는. 없을꺼야. 라고 말하고 또다시 진짜를 찾아 수화기를 든다. ...
잠시 아무 생각하지 말아보아요. 하지만 그게 내 맘대로 되나요. 생각이란게 왔다가 가기 마련인데. 지친 내 하루가 여전히 그대로 라도 자신에게 조차 빛날 수 없는 채, 생을 마감하더라도. 기꺼이 하루에 시작과 끝에 인사를 올려요. 아직 여기 있어요 나는.
크리스마스가 도착하더라도 달콤한 마시멜로우가 잔뜩 담긴 코코아를 마시는 일은 없을 겁니다. 차분히 귀를 열고 들어보아도 굴뚝을 제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산타클로스 빨간 그 자태를 볼 수 없겠죠. 그러니 이 가을이 뭇내 떠나기전에 겨울잠에 빠져버립시다. 슬픔이 나를 버리기전에 내가 먼저 떠나오겠어요.
구름과 달과 빛의 향연을 그림자 뒤에서 쓰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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