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웃지 난. 얼뜨기 같은 세상에 마주 보지 못하는 우리의 시선들. 단념하고 마는 꿈. 학교에 메인 동아줄. 잡을까 말까. 알고 있어. 너무 늦었지만 훌륭할 필요도 굳이 행복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당신마저 날 떠난다면 얼마나 무서울까요. 그러니 내가 먼저 뒤돌아 서겠어요. 다가올 수도 없는 당신이 잖아. 그렇다면 다가가더라도 허무함 뿐인걸. 새로운 날이 오기를 바라지 않아요. 그저 자유로운 일상만이 가득하길. 그것 바랄뿐이죠. 구속되지 않는 영혼. 부디 다치지 말기를. 우리 둘다 연약한 존재들 이잖아요.
아무것도 안 하고 과열 되고 말 미천한 심장소리. 태어나지 말아야 했어. 오늘도 그 소리가 들려와. 아직도 숨은 쉬어 지는데 사회를 나아갈 힘이 없어. 지쳐가는데 쓰러져가는데 하염없이 타인과도 같은 평온을 얻고 파. 괴롭히지마. 하지만 이별해도 과거는 남아서. 끔직히 보존되잖아, 추억같은 물방울.
붉은 달이 심장을 향해 운을 띄우는데도 차가워진 심장은 움직일 줄 모르오.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말라고 화를 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우리 사이. 노랗고 보드란 우리 할매같은 보름달 찾아와도 모른채 할만큼 무너진 것을. 심장을 찾고 있소. 그는 붉고 지금은 녹초가 되었지만 한때는 뜨거웠다오.
반복되는 수레바퀴 운명이라고 말하기엔 잔인해. 달콤한 말만 꺼내어줘. 투신해야했어. 그날의 나는. 검고 푸르던 그 미지에. 숨을 참아도 자꾸 숨이 부르던 내가 없어도 펼쳐질 세상이 자꾸 미웠어.
날씨가 쌀쌀하네요. 여름이란 계절의 날씨가 내리쬐고 숨죽이고 인어의 목소리를 바랐지만 그도 나와 같이 세상 밖으로 나가려하며 소중한 것을 잃었다하였죠. 지우고 싶은 감추고 싶은 욕망. 드러내고 싶은 분출된 욕구. 하지만 좋아한 것도 아냐. 하지만 사랑하지 않은 것도 아니에요. 믿어줘. 부탁 할게. 조용히 서서 너를 기억하며 나는 죽어갑니다. 인어의 노래가 ...
원하는 게 이뤄진다고 해서 세상이 꽃밭이 되는 건 아냐. 차가워졌다고 말하던가. 심장이 녹초가 되버렸을지도. 어이, 라고 말하며 먹이를 챙겨준다고 당신을 위한 경외를 표하진 않겠어. 바닷가에 흐트려진 미역더미 사이를 헤메이며 다니다가 두려움에 빠져 바닷물에 발 한번 담그지 못하겠지. 그렇게 도망치고 도망쳐도. 벗어날 곳은 무척이나 많아.
의미없는 하얗지만 까만 호선을 문득 어느날 네가 떠올라 눈물 지을 것처럼. 단호하지만 선명하게 입가에 서성거렸다. 사랑스럽지 않은 나를 사랑해줘서 고맙다 말해야 했을까. 떠나 버리고 만 것은 더 아껴줘야 하나 아니면 망가트려 부숴야하나. 몰라, 알 수 없어. 내팽겨쳐져버리고 마는 잊지 못할 서글픔.
나를 할퀴고 간 무언가가 너무나도 잊지 못할 추억처럼 남아서 썩어문드러 가는 몸덩어리가 구겨지고 으스러져 반듯이 서지 못해 사실 가쁘기만한 지독한 기억의 회로 일 뿐인데 어찌나는 이제 그것마저 환희가 되었나.
죽이고 싶다라는 감정보다 죽고 싶어라는 감정이 더 온몸을 옭아메지는 건 옳은 것일까. 미치도록 고민하지 않아도 처량히 나는 우울한 새벽에 가까워. 누군가 세레나데를 불러도 믿지 못하겠지.기꺼이 나의 목숨을 끊어버리는 것은 여전히 두려워. 새롭게 행복을 꾸리고 싶은데 최악만이 기다리고 있어. 우습게도 배가고파. 한참이나 먹고나면 식욕은 사라지고 허탈함에 배가...
오늘이 오지 않은듯한 발재간이지만 마르다시피한 버터의 향을 가지고 있어. 뚜렷한 뫀표는 사그라든지 오래. 먼지 쌓인 서재는 나를 표현하고 마는 것인지. 우울한 표정에 아슬아슬하게 움직이지 않는 펜. 아무런 느낌이 나지 않는 건지 너무 많이 느껴버려서 인지. 희망은 아까 서재 청소와 함께 사라지고 말았어. 그렇터라도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는데 무얼바라고 있던 ...
사각사각 기록되어가는 메모장. 꿈과 희망이 덧 없이 소멸되기전에 하나의 온점이 되어 새겨줘. 온전히 자라났다면 나를 위한 노래 불렀을 수 있을까. 잘 부르지 못해도 꺼내고 싶은 진심 같은 것. 메모는 하나도 하지 못했어.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하지만 텅빈 그곳에 내일이 없진 않을 테니까. 밤이 시작된 거리는 조금 무섭지. 아무도 없는 거리에 목소리...
구름과 달과 빛의 향연을 그림자 뒤에서 쓰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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